디자인 살린 ‘카툭튀’… 동영상이 고화질 사진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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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크]삼성전자 ‘갤럭시 S21’ 써보니

삼성전자가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로 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직접 찍어 봤다. 갤럭시 S21 울트라는
 1억800만 초고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개의 1000만 화소 듀얼 픽셀 망원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두 장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같은 자리에서 찍더라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양한 피사체를 담을 수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삼성전자가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로 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직접 찍어 봤다. 갤럭시 S21 울트라는 1억800만 초고화소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개의 1000만 화소 듀얼 픽셀 망원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두 장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같은 자리에서 찍더라도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양한 피사체를 담을 수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디자인이 된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

삼성전자가 15일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를 받아본 순간 들었던 첫인상이다. 이전 제품에서 뒷면 카메라 렌즈를 덮고 있던 유리는 사라졌고 매끄러운 메탈이 대신 자리를 잡았다. 카메라 렌즈부터 스마트폰 옆면까지 흐르는 메탈은 갑옷을 입은 것처럼 단단해 보였다.

갤럭시 S21(팬텀 그레이), S21 울트라(팬텀 실버) 모델을 나흘 동안 써봤다. 삼성전자가 처음 적용한 외관 디자인 ‘컨투어 컷(Contour Cut)’은 투박하기만 했던 ‘카툭튀’를 디자인으로 승화시켰다는 느낌이 강했다. 강력한 카메라 성능을 생각해 디자인을 일부 포기해야 했던 전작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울트라 모델의 S펜 사용감도 만족스러웠다. S펜은 삼성전자가 독일 만년필 브랜드 ‘라미(LAMY)’와 협력해 제작한 제품을 사용했다. 평소에도 라미 만년필로 필기를 하는데 갤럭시 S21 울트라 디스플레이에 쓸 때도 글씨체가 달라지지 않았다. S펜으로 필기, 그림뿐만 아니라 미세하게 사진 편집도 가능해 유용했다. 다만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이 좌우가 휘어진 에지형 모델이다 보니 손이 미끄러지는 느낌은 있었다.

기자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2019년 출시한 갤럭시 S10e다. 나흘 동안 갤럭시 S21을 써보니 상대적으로 눈이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디스플레이 주사율(초당 보여줄 수 있는 정지 화면의 수)이 120Hz로 높아진 덕분이다.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페이스북을 볼 때 엄지손가락으로 화면을 스크롤하면 끊기는 느낌 없이 화면 속 콘텐츠가 부드럽게 움직였다.

삼성전자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은 처음으로 ‘S펜’이 적용됐다. 왼쪽부터 갤럭시 S21, S21 울트라, 독일 만년필 브랜드 
‘라미(LAMY)’와 협력해 만든 S펜,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삼성전자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은 처음으로 ‘S펜’이 적용됐다. 왼쪽부터 갤럭시 S21, S21 울트라, 독일 만년필 브랜드 ‘라미(LAMY)’와 협력해 만든 S펜,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부터 화면 주사율 120Hz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번 제품은 콘텐츠에 따라 주사율을 48∼120Hz까지 자동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주사율을 고정하지 않고 동영상을 보다가 잠시 멈추고 이메일을 확인하면 최적의 주사율로 변경하는 식이다. 그만큼 배터리 소모가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을 공개하며 “자신을 표현하고 일상 순간순간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을 위해 기획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카메라 성능’ 향상에 집중했다는 뜻이다. 평소 카메라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도 8K 동영상 및 캡처 기능, 디렉터스 뷰 등은 인상 깊었다.

8K 동영상을 촬영한 후 왼쪽 위 ‘캡처 아이콘’을 아무 때나 누르면 고화질(3300만 화소) 사진으로 저장해줬다. 지금까지 영상을 일시 정지한 뒤 화면을 캡처하는 방식만 해온 기자에게는 ‘신세계’였다. 전면과 후면 카메라로 동시에 동영상을 촬영하는 디렉터스 뷰도 흥미로운 기능이었다. 후면 카메라로 반려견을 촬영하는 동시에 동영상 촬영자 쪽 풍경도 기록할 수 있어 유용했다.

15일 국내 출시한 ‘갤럭시 버즈 프로’도 함께 사용했다. 통화 품질이 대폭 향상된 게 느껴졌다. 버즈를 사용하고 있는 기자는 전화가 걸려오면 ‘블루투스’ 연결을 해제하고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해왔다. 이제까지는 바람소리 때문에 대화가 쉽지 않았지만 이번 제품은 이런 불편함이 해소됐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디자인#카툭튀#갤럭시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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