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 말리는 ‘상소문 폰’… 스마트폰 ‘게임 체인저’ 되나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1-16 03:00수정 2021-01-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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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현장 뜨거운 화제 ‘롤러블폰’
LG전자 이르면 3월 출시 전망… 中TCL은 콘셉트 단계 머무는 듯
LG전자가 ‘CES 2021’에서 공개한 ‘LG 롤러블’ 시제품. 스마트폰 측면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가 상소문 펴지듯 넓게 펴진다. LG전자는 이르면 3월 LG 롤러블을 출시한다. LG전자 제공
‘이것은 상소문인가 스마트폰인가.’

14일(현지 시간) 폐막한 ‘CES 2021’을 뜨겁게 달군 화두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가 말리는 ‘롤러블폰’이다. 과거 임금에게 올리는 상소문을 돌돌 말았던 것에 비유해 ‘상소문폰’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LG전자에 이어 중국 TCL까지 출시를 예고하며 이형(異形) 폼팩터(기기 형태)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시작은 LG전자였다. LG전자는 11일 CES 개막과 함께 진행한 프레스 콘퍼런스 영상의 시작과 끝을 롤러블폰으로 장식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한 남성이 LG전자의 프레스 콘퍼런스 영상을 감상한다는 설정이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혀서 보다가 측면의 버튼을 누르자 디스플레이가 위로 올라가며 화면이 커졌고, 상소문처럼 펼쳐진 화면으로 영상을 감상하던 남성이 다시 버튼을 누르자 원래 크기로 돌아왔다. 그리고 스마트폰 화면엔 ‘LG 롤러블(Rollable)’이라는 제품명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사 TCL도 롤러블폰의 콘셉트 영상을 공개했다. 한 여성이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의 스마트폰을 쥐고 있다가 화면을 두드리자 바(Bar) 형태로 바뀌었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혀 영상을 보던 여성이 다시 화면을 두드리니 정사각형 모양으로 돌아왔다. TCL의 롤러블폰은 LG전자의 제품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LG 롤러블은 우측으로 넓어지는 반면 TCL의 제품은 위로 길어진다는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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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출시는 LG전자가 한발 빠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현재 정확한 출시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선 이르면 3월 정식으로 공개하고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TCL의 영상은 아직 콘셉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외신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등은 롤러블폰이 이형 폼팩터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 시청 시간이 길어지며 점점 화면이 커진 스마트폰은 최근 접고, 돌리는 식의 폼팩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를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힌 디스플레이 주름이 없다는 점, 전체 스마트폰의 부피가 커지지 않고 화면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긍정적으로 꼽혔다.

또 피처폰과 달리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전자가 LG 롤러블을 통해 과거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업계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다.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롤러블폰#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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