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합격했다” 일베 회원, 미성년자와 성관계 의혹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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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30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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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미성년자 불법 촬영, 장애인 비하 등 부적절한 행위를 일삼은 의혹을 받는 인물이 경기도 지방직 7급 공무원에 합격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의 공무원 임용을 취소해달라는 국민 청원도 등장했다.

30일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약칭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글 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에 따르면 29일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커뮤니티 사이트에 경기도 지방직 7급 공무원 합격 인증글이 올라왔다. 이에 다른 회원이 이 회원의 이전 작성글을 확인하면서 불특정 다수 미성년자 여학생들을 성적 대상화해 성희롱하고 길거리 여학생들을 몰래 도촬한 사진을 올린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청원인은 “실제로 수많은 미성년자 여학생들에게 접근해 숙박업소로 데려가 성관계를 했고 이를 자랑하듯이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인증글을 5차례 이상 올렸다. 모두 다른 여성들이었으며 샤워하는 실루엣을 도촬하기도 했다. 교복을 입히고 성관계를 시켰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왜소증 장애인을 몰래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앤트맨’이라고 조롱했다. 그 행동에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럼 파렴치한 사람이 대한민국 공무원이 되는 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분노했다.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 소식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해당 인물의 임용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졌다. 일베에 올라온 7급 공무원 합격 인증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동의인이 2만 2900명을 넘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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