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GV70, 소리없이 힘센 주행…파워-세련-첨단 다 갖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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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럭셔리 SUV ‘GV70’ 공개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8일 럭셔리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를 공개했다. 날렵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주행 성능을 앞세운 GV80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렬한 붉은색의 내장 인테리어는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차의 모습이다. 제네시스 제공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8일 럭셔리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를 공개했다. 날렵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주행 성능을 앞세운 GV80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렬한 붉은색의 내장 인테리어는 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차의 모습이다. 제네시스 제공
‘날렵한 디자인,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주행 성능.’

제네시스의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가 베일을 벗었다. 지금까지 디자인과 첨단 기능 일부만 맛보기로 공개한 GV70는 8일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차량 디자인과 주요 성능을 공개하는 데뷔전을 치렀다.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올해 초 대형 SUV인 GV80를 공개하면서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는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GV80가 올해 국내에서 3만 대 이상 팔리면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한 체급 낮은 GV70로 중형 SUV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중형 SUV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LC와 BMW의 X3·X4 등 경쟁 차종과의 한판 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또 최저 4000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가격으로 국산 중·대형 SUV 수요를 가져오면서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네시스는 GV70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외장 디자인 △여백의 미를 살린 운전자 중심의 내장 디자인 △럭셔리 SUV다운 안정적인 주행감 등을 꼽았다.

차량의 인상을 좌우하는 전면 디자인에서는 호평받고 있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특징을 이어가면서도 한층 깔끔해졌다는 평가다.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 조형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터치패드 적용을 확대해 실내의 조작버튼 개수를 최소화했다.

GV70는 가솔린 2.5 터보, 3.5 터보, 디젤 2.2 등 3개의 엔진으로 출시된다. 하지만 내외장 디자인을 좀 더 스포티하게 운전자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스포츠 패키지 모델을 넣은 것은 GV80와의 차별점이다.

엔진에서 나오는 힘과 구동력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해 출발 가속을 극대화하는 론치 컨트롤(Launch Control) 기능을 기본 적용하면서 가솔린 3.5 터보 모델의 경우 5.1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를 수 있다. 가상의 엔진 사운드를 추가해주는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Active Sound Design)도 적용했다.

고급스러운 승차감도 눈에 띈다. 편안한 주행을 위해 전반의 노면 정보를 미리 인식해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기능을 적용했고 앞유리와 창문에 차음 유리를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소음 없는 부드러운 운전과 파워풀한 성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차”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사양을 고객이 일일이 선택해서 차를 구성하는 GV70의 잠정판매 가격은 4900만∼7500만 원(개별소비세 5.0% 기준)이다. 정부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내년까지 연장할 수도 있어 확정 판매가격과 계약 개시일은 추후 공개된다.

GV70를 내놓으면서 제네시스는 2종류의 SUV와 G70·G80·G90 등 3종류의 세단 모델로 내연기관차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제네시스는 내년부터는 전기차 모델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제네시스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고급스러운 차종과 그와 함께하는 고객들의 일상에 특별한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제네시스#gv70#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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