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수건으로 변기 닦고… 바닥용 대걸레로 좌석 청소한 中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0-11-26 03:00수정 2020-11-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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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지하철 ‘비위생’ 또 도마에
中매체 “코로나 맞물려 시민 공분”
24일 중국 상하이 지하철에서 객실 청소 직원이 열차 바닥을 닦은 대걸레로 좌석까지 닦고 있다. 웨이보 캡처
중국의 유명 호텔과 지하철 등에서 직원들이 객실 내 수건으로 변기를 닦는 등 비위생적으로 청소를 하는 장면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생에 철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일부 사업장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최근 광둥성 선전시의 한 5성급 호텔 직원이 객실에 들어와 고객용 목욕 수건으로 변기를 닦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또 이 직원은 객실에 비치된 컵을 바닥이나 가구 등을 닦는 걸레로 닦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이 어떤 경위로 촬영됐는지는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동영상이 급속도로 퍼지자 호텔 책임자는 자신의 호텔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호텔 청소 기준과는 전혀 다른 해당 직원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호텔 측은 이 직원을 징계하기로 했고, 전체 직원에 대해서도 재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2대 도시 상하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25일 상하이 지역 언론들은 “전날부터 한 청소 직원이 지하철 객차 바닥을 닦은 대걸레로 좌석까지 닦는 동영상이 웨이보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마침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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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지하철 당국은 “해당 영상은 상하이 지하철 10호선으로 23일 저녁 담당 직원이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좌석은 별도 손걸레로 닦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당시 손걸레를 챙겨 오지 않은 직원이 바닥용 대걸레로 좌석을 닦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 당국은 해당 청소 용역업체에 시정 명령을 내렸고,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지시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상하이 지하철의 모든 청소 직원의 작업 상황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 등은 “과거에도 고급 호텔에서 변기용 솔로 컵을 닦는 등 청결 문제가 있어 왔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더 많은 시민들이 공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비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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