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10주기’에 연차 ·NO 메시지 文에…野 “이런 날 애써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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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4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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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10주기’인 23일 올해 첫 연차를 쓰고, 아무런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애써 이런 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6·25 전쟁 기념식에 불참했고, 현충일 기념사에서도 3년 동안 6·25 전쟁과 북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천안함과 연평도 전사자 등을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에도 계속 불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최소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분들과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던 일에 대해 끊임없이 국민께 상기시켜드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의지를 다져야 하는데, 대한민국 대통령은 3년 연속으로 중요한 행사마다 의도적으로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전날 연평도 포격에 대해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말한데 대해서도 “연평도 포격도발이 분단의 가슴아픈 현실 때문에 생긴 일인가? 북한의 무모한 도발 때문에 생긴 일인가?”라고 물으며 “북의 도발을 분단 탓으로 중립적 용어를 써서 희석하려는 의도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연평도 포격 사건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일어난 북 포격도발로 장병과 민간인이 사망했던 극악무도한 만행인데도 (대통령은) 북에 대한 사과요구나 엄중 경고 한마디 없이 우리 군과 국민에 대한 어떤 예의도 아무런 표현도 하지 않고 있다”며 “아무리 굴종적 대북관으로 점철된 정부라 하더라도 이토록 비겁할 수 있는지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다”고 지탄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연평도 포격도발 10주기에 대통령께서는 한 말씀도 없이 휴가를 떠나셨고, 통일부장관은 연평도 포격도발이 ‘북한’이 아니라 ‘분단’ 탓이라며 남북경제협력을 운운했다”며 “총탄에 유명을 달리한 애국자들을 외면하는 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전날 ‘연평도 포격 10주년’에 맞춰 4대 그룹 고위 인사들을 불러 ‘남북 경제협력’ 참여를 요청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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