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살리기 ‘쿠폰’ 재개… 숙박-여행-외식은 제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중대본 “소비할인권, 8개→5개로”

© News1
© News1
정부가 소비할인권 지급 등 내수활성화 대책을 재가동한다. 하지만 감염병 방역을 위해 숙박, 여행, 외식 부문은 당분간 빼기로 해 소비 증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같은 내용의 ‘철저한 방역관리에 기반한 소비 할인권 재개 방안’을 내놓았다. 앞서 정부는 숙박 관광 외식 공연 영화 전시 체육 농수산물 등 8개 분야에서 소비할인권을 배포하려고 했지만 농수산물을 제외하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 중단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떨어졌기 때문에 그동안 중단했던 소비할인권 지원사업을 재개하되 숙박 여행 외식을 뺀 공연 영화 전시 체육 등 4개 부문에 한정한다.

이달 22일부터 박물관은 온라인 예매 시 3000원 한도로 40% 할인해준다. 1인 5장까지 가능하다. 미술 전시는 온라인(1인 4장 한도)과 현장 구매(월 1인 6장) 때 티켓 1장당 최대 3000원 깎아준다. 할인 가능한 온라인 예매처는 문화N티켓, 멜론티켓, 인터파크티켓, 위메프, 티켓링크 등 5곳이다.

공연은 22일부터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예매하면 1인당 8000원 할인(1인 4장)된다. 온라인 예매처는 네이버N예약, 멜론티켓, 옥션티켓, 인터파크티켓, 예스24티켓, 티켓링크, 하나티켓, SK플래닛 등 8곳이다. 영화는 28일부터 영화관 온라인 예매처에서 예매 때 1인당 6000원 할인(1인 2장)된다. 체육시설은 다음 달 2∼30일 신청자가 8만 원 이상을 신용카드로 쓰면 3만 원을 환급해준다.

기획재정부 등에선 당초 내수활성화 대책 재개를 통해 국민 1000만 명에게 소비할인권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숙박 관광 외식이 빠져 소비 진작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숙박 여행 외식은 향후 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해 재개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거리 두기 강화에 따라 피해가 컸던 업종을 지원하고 침체된 서민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활동을 고려한 방역이 필요하지만 그에 따른 보완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월 확진자 폭증 같은 경험을 볼 때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소비할인권으로 사람들이 활동 범위를 늘리면 전파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고위험군 보호 대책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세종=남건우 woo@donga.com / 전주영 기자
#내수 살리기#쿠폰#재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소비할인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