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참의장은 13일 북한이 당 창건 열병식(10일)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다탄두 여부 등 실체 규명에 협력하고 도발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원인철 합참의장(공군 대장)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육군 대장)은 이날 화상으로 개최한 제45차 한미 군사위원회(MCM)에서 북한의 신형 ICBM 분석 결과를 공유하는 등 주요 군사 현안을 논의했다. 올해 MCM은 밀리 의장 등 미군 수뇌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양측은 북한의 신형 ICBM이 화성-15형보다 큰 이동식 ICBM으로 보이지만 다탄두 장착 가능성 등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ICBM의 시험 발사 동향 파악에 한미 감시 역량을 집중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또한 양측은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극성-4형)은 신형 잠수함(4000∼5000t) 탑재용으로 판단하고 미 대선(11월 3일)을 겨냥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도 논의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작권 전환 후 한국군이 주도할 미래연합사 검증 훈련이 연기되면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2022년 5월)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원 의장은 밀리 의장에게 전환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협력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