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장 부부 보유주식 직무관련성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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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병동-마스크관련 母기업 주식… 취임 당시 ‘직무관련성 없다’ 결론
10억 가치… 李처장 “재심 청구”

1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남편이 보유한 주식의 직무 관련성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 따르면 이 처장은 자동차부품 관련 업체인 NVH코리아 주식을 6400주, 남편은 21만9136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주식 가치는 13일 종가 기준으로 약 10억1400만 원이다. 이 회사의 자회사 2곳은 각각 반도체 클린룸 설계 시공과 공기청정용 필터를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이날 “이 처장과 남편이 ‘NVH코리아’의 주식을 보유 중인데 자회사인 ‘원방테크’는 음압병동과 관련된 기업이고, 또 다른 자회사인 ‘GH신소재’는 마스크 관련 회사”라며 “원방테크가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NVH코리아의 가치가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NVH코리아 대표와 이 처장 부부 모두 미국 아이오와대를 다녔다”며 친분 관계를 지적했다.

이 처장 부부의 주식 보유는 취임 당시에도 논란이 됐으나 정부의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서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 처장은 “NVH 주식은 처장이 되기 오래전 구입한 것이며 (취임 후) 신규로 구입한 적도 없다”며 “처장으로서 어떤 이득을 취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적 없기 때문에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 처장은 “의혹 해소를 위해 저와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는 NVH코리아 주식에 대해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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