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코로나 터널… 힘 합쳐 살아남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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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울스’ 프로듀서 佛 ‘타히티 80’ 르상드 e메일 인터뷰

타히티 80의 베이시스트이자 더 보울스의 프로듀서인 르상드와 e메일로 현지 사정과 협업에 대해 문답을 나눴다. 그는 프랑스 루앙에 머물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이후 프랑스 대중음악계 상황은 어떤가.

“대단히 어려운 시간을 지나고 있다. 페스티벌, 콘서트, 여타 문화행사가 6개월째 전부 취소됐다. 순회공연과 콘서트 상품 판매로 생계를 유지하던 음악가들은 타격이 크다. 지난 15년간 음반 판매량도 급락한 터다. 프랑스에는 예술인 생계유지를 위한 ‘앵테르미탕’이란 고용보험 제도가 있다. 다만, 지급이 만료될 내년 8월 이후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더 보울스의 프로듀서로서 어떻게 작업하나.

“그들이 시험 녹음을 해 보내주면 루앙의 스튜디오에서 믹스한 뒤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식으로 음악을 발전시켜 나간다. 감염병 유행이 계속된다면 계속 이런 방식으로 작업할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서울의 스튜디오에 가서 제대로 된 프로듀서 역할을 하고 싶다.”

―향후 세계 음악계는 어떻게 변할까.

“아마 영국 그룹 중 3분의 1은 음악 활동을 그만둘 것이다. 프랑스에서도 여러 콘서트홀과 음악 관련 회사가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려 노력한다. 대유행이 끝나면 페스티벌과 공연이 재개될 것이다. 이 어려운 시기를 팬들의 응원과 함께 이겨내 보자. 다 같이 살아남아 보자.”

―타히티 80의 근황과 계획은.

“보컬 그자비에 부아예가 코로나19 증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다. 활동이 없어 남는 시간은 모두 신작 작업에 바친다. 그룹으로서 신곡을 15곡이나 만들었다. 곧 싱글부터 선보일 것이다. 나도 그자비에도 각자의 솔로 음반 작업을 하고 있다. 기타리스트 메데릭 공티는 ‘메드’란 이름으로 곧 솔로 앨범을 낸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르상드 e메일 인터뷰#더 보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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