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재판중 쓰러져 병원 실려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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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질 나고 아프다” 치료 호소… 재판부 퇴정 허가 직후 119로 이송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재판 도중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법정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교수는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재판 도중 피고인석에서 일어나다가 ‘쿵’ 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앞서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정 교수가 아침부터 몸이 아주 안 좋다고 한다. 구역질이 나고 아프다고 한다”며 재판부에 정 교수의 퇴정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교수는 재판부의 허가를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다가 바닥에 쓰러졌다. 119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정 교수는 의식을 유지한 채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린다고요?”라는 구급대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재판에서는 정 교수에 대한 피고인 신문 절차를 생략할지를 논의했다. 정 교수 측은 “피고인 신문을 하게 되더라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계획이고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피고인에게 부당한 심리적 압박이 될 수 있다”며 피고인 신문 절차 생략을 요청했다. 반면 검찰은 “정 교수만 알 수 있는 사실이 많고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을 적극 설명할 기회도 있다”며 반박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 추가 의견을 참고해 피고인 신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
#정경심#퇴정#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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