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성공 이끈 옛 ‘팔미도등대’ 사적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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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근대식 등대인 인천 중구 옛 팔미도등대가 국가지정문화재로 등록됐다.

인천시는 최근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옛 팔미도등대를 사적 제557호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등대는 2002년 시 유형문화재(제40호)로 선정됐다.

옛 팔미도등대는 1903년 6월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5.7km 떨어진 섬인 팔미도(해발 71m) 정상에서 처음 불을 밝혔다. 높이 7.9m, 지름 2.8m 규모로 전국 약 2700개 등대의 맏형 격이다. 6·25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 역할도 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 6명이 북한군과의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해 등댓불을 밝히면서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이끌었다.

이 등대는 2004년 바로 옆에 건립된 새 등대(높이 16.3m, 지름 3.6m)에 임무를 넘긴 뒤 사용되지 않고 있다. 새 등대는 위성항법보정시스템 같은 첨단 시설과 장비를 갖췄으며 대형 회전식 등명기로 전방 50km까지 불빛을 비추고 있다. 인천에는 강화산성, 광성보, 답동성당, 녹청자도요지 등 모두 20여 개 유적이 국가사적으로 등록돼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근대식 등대#인천 중구#팔미도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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