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전북, 선두 울산 격침… 역전우승 불씨 살려

정윤철 기자 입력 2020-09-16 03:00수정 2020-09-1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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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우, 전반 1분 행운의 데뷔골… 후반 17분엔 한교원 추가골 도와
3경기 무승 끊고 2점차 울산 추격… 울산, 추가시간 PK로 1골 만회 그쳐
프로축구 전북의 한교원(왼쪽)이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7분 시즌 10호 골을 터뜨린 뒤 도움을 기록한 바로우와 기뻐하고 있다. 전주=뉴시스
선두 울산을 상대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은 전북이 프로축구 K리그 최초의 4연패를 향한 희망을 되살렸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1 21라운드 안방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45(14승 3무 4패)가 된 전북은 승점 47(14승 5무 2패)에 머문 울산을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파이널 라운드(23∼27라운드)에서 울산과 한 번 더 승점 3점(승리 시)을 놓고 맞붙는 전북은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까지 전북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이날 패했다면 전북은 울산에 승점 8점이나 뒤질 수 있었다. 하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2강 대결’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북의 첫 골은 전반 1분 만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바로우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한교원을 향해 시도한 땅볼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는 공이 한교원의 발에 맞고 굴절됐을 때의 경로로 몸을 움직였다. 하지만 한교원이 공을 건드리지 못하면서 공은 조현우의 발 옆을 지나 득점으로 연결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 출신 윙어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좀처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바로우는 9경기 만에 K리그1 데뷔 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그는 전북의 추가골 때 도움(리그 3호)을 추가했다. 후반 17분 측면을 파고든 바로우는 중앙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번에는 한교원이 공을 흘리지 않고 왼발로 밀어 넣었다. 오버래핑에 능한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가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뒤 측면 공격에 애를 먹었던 전북은 바로우가 살아나면서 다시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후반 50분) 주니오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득점 1위 주니오(23골)는 올 시즌 K리그1 전 구단 상대 득점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올 시즌 전북에만 2패를 당한 울산은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8승 3무)을 멈췄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주니오를 대신해 스피드가 빠른 스무 살 유망주 박정인을 원톱으로 선발 출전시키는 변칙 전술을 사용했지만 또다시 전북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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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각각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을 모기업으로 삼고 있는 전북과 울산의 99번째 ‘현대가 더비’였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역대 상대 전적(37승 26무 36패)에서 1승 앞서게 됐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남은 경기도 오늘처럼 하면 올 시즌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은 뒤 파이널라운드에서 울산과 멋진 승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전북#4연패#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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