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포스코, 3분기 흑자 회복 유력

김도형 기자 입력 2020-09-16 03:00수정 202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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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9월 철강재 수요 꾸준히 늘어 적자 악몽 한분기 만에 떨칠듯
가격 협상-수입 증가세가 변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줄줄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2분기(4∼6월)에 사상 첫 영업손실을 낸 포스코가 3분기(7∼9월)에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철강 소비업체들의 업황이 좋지 않아 가격 협상에 난관이 예상되는 데다 중국·일본산 수입 철강재와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2분기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공장에서 진행했던 휴업을 8월부터 대부분 중단하면서 정상적인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철강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철강재 수요가 급감했던 상황이 호전되면서 3분기에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자동차 강판이 제품 판매량과 수익성 양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포스코는 2분기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중단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포스코는 2분기에 분기 실적 집계 이후 최초로 1085억 원의 영업적자(별도 기준)를 기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분기 영업적자와 휴업은 완성차 생산 중단의 영향이 컸다”며 “8, 9월 들어 철강재 수요는 꾸준히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 회복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국내외 완성차 업체 등 고객사의 업황이 좋지 않아 제품 가격 인상이 어렵다는 점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국제 철광석 가격은 t당 123.8달러로 올해 2월 82.44달러보다 50% 이상 올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가 강판 가격 인상에 선뜻 응하기에는 힘든 상황”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에 가격 인상보다는 동결을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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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중국·일본산 철강재의 수입이 늘어나는 상황 역시 악재다. 한국은 지난해 철강 수출량이 수입량보다 1350만 t 많은 철강 수출국이다. 하지만 한중일 3국 간 철강 교역에서는 600만 t을 순수입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올해 도쿄 올림픽 무산으로 철강재 재고가 늘어 해외 수출을 늘리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에 들어가는 후판 가격을 내리기로 해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이어 4분기(10∼12월)로 가면서 철강 제품 출하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주요 수요사와의 가격 협상이 올해 포스코 등 철강사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포스코#3분기#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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