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하루 9만명 확진… 멕시코, 사망증명서 동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NYT “인도 확산속도 가장 빨라”… 경제회복 위해 봉쇄 대폭 완화 탓
누적환자 2위 브라질 곧 넘을 듯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9만 명을 돌파해 세계 최다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달에만 42만 명 이상이 감염되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 머지않아 확진자 수 세계 2위인 브라질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5일 하루 9만6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2일부터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8만 명대를 기록하다가 처음으로 9만 명대를 넘어선 것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411만 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 2위인 브라질(412만여 명)과는 1만 명 안팎 차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현재 인도의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확진자 급증의 원인은 검사 확대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경기 회복을 위한 봉쇄 완화 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국제선 운항, 학교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봉쇄 조치를 대부분 해제한 상태이고, 일부 학생들의 반발에도 수백만 명이 응시하는 공대 공동입학시험(JEE)과 의대 공동입학시험(NEET)도 예정대로 각각 1∼6일과 13일 치를 방침이다.

멕시코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늘면서 사망증명서류가 부족해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보건당국은 4일 “멕시코주(州)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사망증명서가 소진됐다”며 “중앙정부 지시에 따라 증명서 110만 장을 추가로 인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 멕시코에서는 하루 사망자 475명이 발생해 총 누적 사망자 6만70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난달 6일과 비교하면 약 한 달 만에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1만7800명, 17만3300명 이상 늘어났다.

멕시코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보다 실제 통계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멕시코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를 제한적으로 실시한 탓에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인도#코로나19#멕시코#확산속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