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집콕에 ‘자녀교육책’이 인기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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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학습 바이블’ 순위 껑충… 출간 열흘 만에 1만 부 판매
‘이토록 공부가…’도 인기몰이, “원격수업에 학부모 관심 상승”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원격학습을 하면서 공부법을 다룬 ‘완전학습 바이블’(다산북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다산3.0) ‘공부란 무엇인가’(어크로스) 등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각 출판사 제공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원격학습을 하면서 공부법을 다룬 ‘완전학습 바이블’(다산북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다산3.0) ‘공부란 무엇인가’(어크로스) 등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각 출판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원격수업이 일상이 되면서 공부법 관련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 홀로 하는 수업에 힘겨워하는 아이들에게 공부할 동기를 부여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책은 지난달 18일 출간된 유튜버 임작가의 ‘완전학습 바이블’(다산북스)이다. 1일 온라인서점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8월 24∼30일 집계) 2위에 올랐고 같은 기간 교보문고 3위, 온라인서점 알라딘 2위를 기록했다. 출간 열흘 남짓한 동안 1만 부 넘게 팔리며 9쇄를 찍고 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공부한 임작가가 어떻게 하면 자녀의 ‘공부 정서’를 부모가 일깨워줄 수 있는지를 교육학 이론을 적용해 설명하고 ‘국영수사과’ 과목별로 구체적인 공부법 코칭을 곁들였다.

2015년 출간돼 꾸준한 판매를 보이며 최근 10만 부 판매 특별 에디션이 나온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은 종합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오르는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철학적 질문을 던진 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의 ‘공부란 무엇인가’는 알라딘 종합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공부법 서적의 인기는 유튜브 학습법 채널을 운영하는 저자가 많다는 데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올 1월 구독자 43만 명의 유튜브 채널 ‘연고티비’는 ‘연고티비 공부법’을 냈다. 연세대생과 고려대생 31명이 고3 때도 ‘덕질’(마니아 활동)을 하며 공부할 수 있는지, 학원 안 다니고 재수할 수 있는지, 예체능 과목은 포기하는 게 맞는지 등 고교생의 실질적 문제에 조언을 해준다.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인 26세 때 합격한 성공담을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라는 책으로 펴낸 이윤규 변호사도 구독자 23만 명인 ‘DR. LAW 이윤규 변호사’ 채널을 운영 중이다.

다산북스 관계자는 “아이들의 학습을 지도해야 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공부법 콘텐츠 수요가 높아졌다”며 “학부모들은 관련 유튜브 채널을 먼저 찾아본 다음 책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코로나19#자녀교육책#집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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