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신군부 시절 판사 임명장 수여식 안가” 사과 밝힌 신평 “당시 인사항의, 기억에 각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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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발령 눈물 펑펑’ 공방 이어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62·사법연수원 14기)이 1985년 초임 판사 발령을 앞두고 “지방 발령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을 찾아가 펑펑 울었다”는 신평 변호사(64·13기)의 주장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판사 출신인 신 변호사는 29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마음에 불가피하게 일으킬 상처를 좀 더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은 대단히 잘못됐다”며 “추 장관을 향해 깊은 사과의 염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 변호사는 “추 장관이 젊은 시절에 한 대법원에의 인사 항의는 당시 너무나 이례적인 일이어서 제 기억에 깊이 각인됐다”며 “추 판사 전에는 여성 판사가 모두 서울 초임지 배정이라는 혜택을 받았는데 추 판사 본인에게서 그 혜택의 줄이 끊어졌으니 이것을 순순히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35년 전 법원행정처에서 인사 담당인 판사한테 직접 듣고, 다른 판사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는 소문으로도 들었다”며 “페이스북 댓글에 욕설 등이 난무해 당분간 비공개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 역시 재차 반박에 나섰다. 추 장관은 29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시는 전두환 신군부 시절이었다”며 “법원행정처에 가서 울고불고 임지 부당성을 따진 게 아니라 오히려 그날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추미애#신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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