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62·사법연수원 14기)이 1985년 초임 판사 발령을 앞두고 “지방 발령에 불만을 품고, 대법원을 찾아가 펑펑 울었다”는 신평 변호사(64·13기)의 주장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판사 출신인 신 변호사는 29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 장관의 마음에 불가피하게 일으킬 상처를 좀 더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은 대단히 잘못됐다”며 “추 장관을 향해 깊은 사과의 염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 변호사는 “추 장관이 젊은 시절에 한 대법원에의 인사 항의는 당시 너무나 이례적인 일이어서 제 기억에 깊이 각인됐다”며 “추 판사 전에는 여성 판사가 모두 서울 초임지 배정이라는 혜택을 받았는데 추 판사 본인에게서 그 혜택의 줄이 끊어졌으니 이것을 순순히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2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35년 전 법원행정처에서 인사 담당인 판사한테 직접 듣고, 다른 판사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는 소문으로도 들었다”며 “페이스북 댓글에 욕설 등이 난무해 당분간 비공개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 역시 재차 반박에 나섰다. 추 장관은 29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시는 전두환 신군부 시절이었다”며 “법원행정처에 가서 울고불고 임지 부당성을 따진 게 아니라 오히려 그날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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