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위기극복 리더십” 김부겸 “책임 다하는 선장” 박주민 “시대교체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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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민주당 全大 레이스, 언택트 유세… 유튜브로 생중계
양향자, 여성몫 최고위원 확정

제주 이어 춘천서 합동연설회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를 뽑기 위한 8·29전당대회 레이스가 25일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26일 오후 강원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순회합동연설회 정견발표에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기호순)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춘천=뉴시스
제주 이어 춘천서 합동연설회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를 뽑기 위한 8·29전당대회 레이스가 25일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26일 오후 강원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순회합동연설회 정견발표에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기호순)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춘천=뉴시스
당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더불어민주당의 8·29전당대회가 본격적인 지역 순회 유세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요 정당의 첫 대규모 행사인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접촉 최소화’를 목표로 예전과는 다른 형태로 펼쳐졌다.

26일 강원 춘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현장에는 100명 남짓만 참석했다. 과거에는 후보마다 열성 지지자들을 동원해 현장 열기를 고조시켰지만 이날은 현역 의원과 도당 상무위원, 취재진 등 미리 참석 승인을 받은 이들만 입장이 허용됐다. 이마저도 열 감지 카메라를 무사히 통과해야만 입장이 가능했다. 당 관계자는 “이렇게 조용한 전대는 처음”이라고 했다.

그 대신 민주당은 유튜브를 통해 연설을 생중계했다. 민주당은 “최초의 ‘온라인 전대’ ‘비대면(언택트) 전대’를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들의 연설도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위기 돌파에 집중됐다. 기호 1번의 이낙연 의원은 국무총리,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경험 등을 앞세워 “국가적 재난을 대처한 경험을 살려서 위기를 극복하겠다. 불꽃처럼 일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 등 여당 악재와 관련해서는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번의 김부겸 전 의원은 유력 대선 주자인 이 의원을 겨냥했다. 김 전 의원은 “총선 대승에 기뻐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국민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며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데 선장이 ‘여기서 그만 내릴래’ 이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사퇴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3번 박주민 의원은 유일한 40대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젊음이 약점이 되나, 연륜만이 정답인가, 과거 경험만이 도움이 되느냐”며 “두려워하지 말고 시대를 교체하자”고 말했다.

신동근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양향자 한병도 소병훈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 의원(이상 기호순) 등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도 지지를 호소했다. 양 의원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여성 몫으로 한다’는 당규에 따라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민주당 전대는 매주 주말 8개 지역을 돌며 합동연설회를 가진 뒤 다음 달 29일 최종 투표가 진행된다. 민주당은 전국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당원 여론조사 5%를 반영하기로 규칙을 정했다.

춘천=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더불어민주당#전당대회#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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