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한국, 코로나 백신 개발 선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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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에 서한 보내 협력 강조, “게이츠 재단서 지원 SK 성공땐
내년 6월부터 年2억개 생산 가능… 공중보건 펀드 출자 더 늘릴것”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사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20일 서한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대응에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 정부와 재단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게이츠 회장은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문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리더십과 대통령 내외의 세계 보건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며 “우리 정부와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코로나 및 여타 글로벌 보건과제 대응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이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훌륭한 방역과 함께 한국이 민간 분야에서는 백신 개발 등에서 선두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게이츠 재단이 연구개발을 지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 회장은 또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하는 ‘라이트 펀드’에 대한 출자 규모도 확대하겠다고 서한에서 밝혔다. 라이트 펀드는 2018년 보건복지부와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감염병 대응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 조성한 펀드로 현재 500억 원 규모다. 한국 정부가 250억 원을, 게이츠 재단이 125억 원을 출자한 이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정부도 출자 규모를 늘릴지를 결정되는 대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빌 게이츠#코로나19#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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