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출신 문정복 “변절자의 발악” 원색 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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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태영호 사상전향 질의에 공세… 김부겸 “망발” 김영호 “국회모욕”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사상 검증에 나선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당권 및 대선 주자들이 태 의원 성토에 나선 데 이어 “변절자”란 원색적인 비난도 나왔다.

차기 유력 대선 주자인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문회) 개선 과제가 여전히 많다”고 태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한 김부겸 전 의원은 태 의원의 ‘사상 전향’ 질의를 두고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망발인가”라며 “태 의원에게는 이런 민주주의가 아직 낯설고 잘 이해되지 않겠지만 다시는 오늘 같은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여당 소속 외통위원들도 가세했다. 김영호 의원은 “대한민국 4선 국회의원, 장관 후보자에게 주체사상을 포기하라거나 전향했느냐고 묻는 것은 국회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했고, 전해철 의원도 “사상 전향 이야기에 아연실색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문정복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변절자의 발악으로 보였다”며 “북에서 대접받고 살다가 도피한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니다”고 비난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문정복#태영호#사상전향#통일부장관#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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