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엔 거리두기 가능한 휴가지로 떠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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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언택트 관광지’ 발표
메타세쿼이아 유명한 장태산휴양림, 낙지-바지락 풍성한 웅도 등 포함

한국관광공사와 대전마케팅공사 등은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대전 충남북 세종 강원지역 언택트(비접촉) 관광지 22곳을 선정 발표했다. 사진은 대청호 오백리길. 대전시 제공
한국관광공사와 대전마케팅공사 등은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대전 충남북 세종 강원지역 언택트(비접촉) 관광지 22곳을 선정 발표했다. 사진은 대청호 오백리길. 대전시 제공
“코로나를 피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여름철 휴가지는 없을까?”

한국관광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안전하게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언택트(비접촉) 관광지 100선’을 최근 발표했다. 대전에서는 대청호오백리길과 만인산자연휴양림 등 10곳이, 강원에서는 동해 논골담길 등 3곳이 선정됐다. 충북에서는 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 등 3곳, 세종에서는 고복자연공원 등 3곳, 충남에서는 서산시 웅도 등 3곳이 선정됐다. ▲표 참조

이번에 선정된 언택트 관광지 100선은 대부분 바다와 호수, 그리고 숲과 자연생태공원 등 야외 공간이다. 여행자들이 자연스럽게 2m 이상 거리 두기가 가능해 코로나19 감염 걱정을 덜 수 있다.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잠시 여름휴가를 보낸 곳이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일품이다. 나무 꼭대기 사이를 스릴 있게 걸을 수 있는 스카이웨이도 있다.

만인산자연휴양림은 자연학습전시관과 천문대, 학습농장, 미니호수, 숲 덱 길이 잘 갖춰져 있어 어린 자녀와 동반하기에 제격이다. 대전의 명물 ‘봉이호떡’을 유일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강원 춘천에 있는 의암호 자전거길은 물레길과 공지천을 잇는다. 동해 논골담길에서 묵호항 사람들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벽화와 동해 전망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다. 공간이 넓어 코로나19로부터 심리적 안도감을 찾을 수 있다.

충북 괴산의 갈론계곡은 ‘아홉 곳의 명소가 있다’는 의미에서 ‘갈론구곡’으로도 불린다. 경치가 좋고 물놀이하기에 제격이다.

충남 서산시 웅도는 육지와 연결된 낮은 다리가 밀물과 썰물에 따라 잠기고 드러남을 반복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 낙지와 바지락 등 해물이 풍성하다.

민경석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은 “이번에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은 지역관광공사와 협력해 코로나 시대 새로운 여행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안전여행 문화 확립은 물론이고 신규 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 국내 여행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0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모집기간을 연장하고 참여 인원도 확대했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근로자가 20만 원만 부담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10만 원씩 절반에 해당하는 20만 원을 지원해 내년 1월까지 적립금을 활용해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지원 대상을 지난해 8만 명에서 올해에는 12만 명으로 늘리고 현재 접수 중이다.

공사 측은 “막상 지원 규모를 늘렸어도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라며 “근로자들의 ‘쉼표가 있는 삶’ 또한 꼭 필요한 시기인 만큼 기업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소상공인 대표도 참여가 가능하다.

이기진 doyoce@donga.com·이인모 기자
#코로나19#여름철 휴가지#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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