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보수·전진당과 합당…신당명 ‘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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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3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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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은 13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과의 신설 합당을 최종 의결했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통합신당의 공식 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4차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민대통합을 위한 새보수당·전진당 등과의 합당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합당 결의안에 따라 한국당은 통합과 관련한 권한을 당 최고위원회에 위임하고 수임기관을 지정해 합당 절차를 밟기로 했다. 통합 대상은 새보수당, 전진당을 비롯해 대한민국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로 규정했다.

수임기관이 구성되면 한국당, 새보수당에서 각각 3명의 의원과 이언주 전진당 대표 등이 참여한 합동회의를 통해 실무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임기관 합동회의에 한국당은 김상훈·송언석 의원을 포함한 3명, 새보수당에서는 오신환·지상욱·정운천 의원 등 3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황교안 한국당 대표, 정갑윤 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박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왼쪽부터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황교안 한국당 대표, 정갑윤 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박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오늘 우리는 흩어졌던 자유·민주진영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대통합의 큰 문을 열게 된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과 대통합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국민에 공표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전국위 회의에 앞서 한국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통합신당의 명칭을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결정, 통준위에 제안했다.

통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당의 공식 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박형준 공동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새로운 정당이 중도·보수통합 정당인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합이라는 가치, 연대라는 의미, 그런 차원에서 미래통합당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각 당은 수임기관을 구성하고 합동회의를 통해 이르면 16일 신당을 출범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이종명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제명도 의결됐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하게 된다. 지금까지 미래한국당에 입당한 한국당 의원은 한선교·조훈현·이종명 등 3명이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미래한국통합신당명에 대해) 의원들이 수긍하는 분위기”라며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하고 통화했는데 별 문제 있겠느냐는 답변을 받아서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원총회 의결로 이 의원은 미래한국당 쪽으로 가게 된다”며 “(다른 의원은) 차차 제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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