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협상 미뤄지나…“中, 기존 관세 철회가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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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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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 News1
미중 무역협상 © News1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협상에서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것은 중국 상품에 대한 기존의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라고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역 협상에 대한 직접적인 지식을 가진 소식통들은 지난달 30일 환구시보에 “미국은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부과가 예정된 관세가 아닌 기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또 무역 협상 관계자인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관세가 무역전쟁에서 유일한 무기였고 그 무기를 포기하는 것은 ‘항복’을 의미하기 때문에 미국 관리들은 그러한 요구에 저항해왔다고 보도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와 재무부 관계자들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은 오는 15일 약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해 추가로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되어 있다. 협상이 타결되면 이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중국은 이전에 부과되었던 관세의 철회까지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백악관의 최고위 관리는 “미국과 중국의 이견은 수㎜에 불과하다”며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무역 전문가들과 백악관의 측근들은 지난달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더 광범위한 관세 철회를 압박하면서 1단계 합의안을 놓고 양국이 서명하는 것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합의는 11월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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