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에도 北 무역박람회 북적북적…中업체가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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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2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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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에 따른 제재 완화 기대감
“북한, 가발 등 美 제재 품목 수출 확대 시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최근 북한이 개최한 평양국제무역박람회가 흥행에 성공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북한 관영언론을 인용, 자난 20일 북한에서 개막한 제22회 평양국제무역박람회에 중국·러시아·파키스탄·폴란드 등에서 온 45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참가업체 수는 전년보다 70% 늘어 역대 최대치였다. 거의 절반에 달하는 210개 업체는 중국 업체였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이 박람회의 참가업체 숫자는 각각 220개, 230개로 올해의 절반 수준이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여파로 해외 기업 참가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올해도 여전히 대북제재가 이행되고 있지만 북미정상회담이 두 차례 열리는 등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 참가업체가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RFA 인터뷰에서 “올해는 2~3년 전과 비교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아직 대북제재가 존재하지만 북한은 가까운 미래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무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북중 무역 통계를 볼 때 북한의 가발 수출이 크게 확대된 점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제재 대상이 아닌 품목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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