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쫄깃 햇곶감 맛보고 한겨울 따뜻한 추억 쌓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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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2018 영동곶감축제’
14∼16일 영동천 하상주차장서 열려 감깎기 등 체험행사-송년음악회 마련
19∼21일 수도권 소비자 위한 서울 용산역 ‘햇곶감 판매행사’ 개최

영동군은 곶감이라는 우수 먹거리를 지역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와 결합해 해마다 곶감 축제를 열고 있다. 영동군 제공
영동군은 곶감이라는 우수 먹거리를 지역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와 결합해 해마다 곶감 축제를 열고 있다. 영동군 제공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곶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이 이번 주말 충북 영동에서 펼쳐진다.

‘영동에서 감 잡은 산타의 겨울 선물’을 슬로건으로 14∼16일 영동읍 영동천 하상주차장에서 열리는 ‘2018 영동곶감축제’. 영동축제관광재단과 이 지역 곶감 생산 농민들이 함께 정성껏 준비한 이 축제에서는 ‘감고을’ 영동의 명품 농특산물인 햇곶감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영동은 경북 상주, 경남 산청과 함께 손꼽히는 곶감 생산지다. 영동곶감은 일교차가 큰 산간지역에서 말려 당도가 높고 쫄깃하다.

행사는 영동천 하상주차장에 설치된 메인무대와 40여 동의 몽골텐트에서 진행된다. 관광객 체험프로그램으로 감 깎기와 곶감 따기, 곶감 낚시·골프 등이 열린다. 추위 속에서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속을 따뜻하게 달래줄 어묵과 떡국, 김밥, 곶감 백설기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행사 진행요원들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낱개로 포장된 곶감을 나눠주는 퍼포먼스도 매일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상강(霜降·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절기) 전부터 말리기 시작해 지금 제대로 맛이 들어찬 영동의 햇곶감을 시중보다 10%가량 싼값에 살 수도 있다. 곶감 재배농가 24곳이 축제장 내에서 곶감 판매장을 운영한다.

올해 영동곶감은 어느 해보다 최고 품질과 생산량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영동감연구회 양재갑 회장(57)은 “곶감이 마르기 좋은 최상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높은 당도와 쫄깃한 식감의 곶감이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곶감 발효를 도와주는 주정과 황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 방식으로 곶감을 생산하고 있다.

행사장을 직접 찾기 어려운 수도권 소비자들을 위해 19∼21일 서울 용산역에서는 ‘대도시 햇곶감 판매행사’가 열린다. 앞서 10∼12일 부산역 맞이방에서 진행된 판매행사에서는 최고 품질의 영동곶감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시민과 철도 이용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곶감축제 첫날 오후 6시 축제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영동군립 난계국악단의 송년음악회도 빼놓지 말아야 할 행사다. 31명의 국악단원이 1시간 30여 분 동안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난계국악단은 한국의 3대 악성(樂聖) 중 한 명인 난계 박연 선생(1378∼1458)의 얼을 잇기 위해 1991년 전국 유일의 군립 국악단으로 창단했다.

축제장을 둘러본 뒤 2001년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 문을 연 국내 유일 국악기 전문 제작단지인 ‘난계국악기제작촌’, 와인 전시·저장·시음장과 문화공연장, 레스토랑 등을 들러보자. 영동읍 매천리의 ‘와인터널’, 양산면 누교리 천태산(715m) 들머리의 천년 고찰 영국사(寧國寺) 등도 빼놓지 않고 가봐야 할 곳이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감고을 영동만이 가진 독특한 재미와 매력을 한껏 느끼고, 겨울의 따뜻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영동곶감축제장을 찾아 달라”고 말했다.

영동=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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