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QR코드 결제’ 서비스 제공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비씨카드

비씨카드는 국내 카드업계에서 처음으로 실물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R코드 결제는 특정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운영체제와 기기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비씨카드의 ‘QR코드 결제’는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제로페이’를 포함한 페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현금으로 충전하거나 계좌에 잔액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비씨카드 QR코드 결제를 활용하면 이 같은 번거로운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카드 대신 QR코드만 제시하면 결제를 할 수 있으며 기존 플라스틱 카드에 부여된 혜택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비씨카드의 QR코드는 국제 표준 규격을 사용하고 있어 비자, 마스터, 유니온페이 등 글로벌 브랜드의 QR코드와도 상호 호환된다. 비씨카드는 이 업체들과 협의해 QR코드를 사용할 수 있는 해외 가맹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결제할 때마다 결제정보를 바꿔주는 일회성 결제정보 값을 이용하기 때문에 카드 정보가 도용되거나 해킹될 위험이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씨카드의 QR코드 결제 서비스는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페이북’을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페이북을 실행한 뒤 앱에 표시된 QR코드를 가맹점에 설치된 QR코드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끝난다. 우리카드,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씨카드를 발급하는 금융회사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QR코드 결제 서비스는 현재 QR코드용 단말기가 설치된 국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QR코드용 단말기는 현재 편의점 GS25와 이마트24, 생필품 판매점 다이소, 서울 중구 두타몰,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신세계면세점 등 3만여 개 가맹점에 설치돼 있다. 비씨카드는 QR코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을 전국 비씨카드 가맹점 300만 곳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비씨카드는 최근 베트남 우체국 네트워크를 독점해 지점 수가 가장 많은 리엔비엣포스트은행과 결제플랫폼 디지털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비씨카드는 리엔비엣포스트은행과 맞춤형 카드 상품 및 서비스 개발, QR코드를 활용한 간편 결제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사업 분야에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지난해에도 베트남 결제중개망 사업자 나파스(NAPAS)와 결제 사업을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나파스는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기관으로 43개 베트남 은행 고객 1억 명에게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나파스와 함께 베트남 중앙은행이 추진하는 ‘현금 없는 사회’ 만들기에 협력하고 있다. 또한 비씨카드는 인도네시아, 인도 등에도 진출하기 위해 현지 사업자들과 진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금융#비씨카드#qr코드 결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