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에서 도망친 사람들, 흑마늘을 먹었다

동아일보
입력 2018년 11월 27일 03시 00분

신들린 마늘

올해 90세인 경기 시흥에 사는 김승한 씨(사진). 6·25 참전 유공자이기도 한 그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력을 유지하고 있다. 평생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서 몸을 부지런히 움직였다고 한다. 그렇게 건강하던 김 씨에게 2년 전 심한 피로감과 변비가 찾아왔다. “아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몰라. 먹은 게 빠져나가질 않으니 사람 꼴이 말이 아니었어요.” 김 씨는 지인이 소개한 ‘마늘즙’을 먹기 시작했다. 반신반의하면서도 하루에 3포씩 꾸준히 먹었다. 하루 이틀은 별효과를 못 느꼈는데 사흘 뒤부터 변비가 사라지고 입맛이 돌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도 일을 하면서 살 정도로 건강하다.

김 씨의 건강에 변화가 생긴 건 마늘의 ‘알리산’ 성분 때문이다. 알리산의 효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 1994년에 체스터 카발리토라는 화학자는 마늘의 알리산이 페니실린보다 더 강력한 항생물질이라고 밝혔다. 그 알리산이 사람 몸에 들어가면 피로해소 비타민인 ‘비타민 B1’과 결합해 ‘알리티아민’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낸다. 비타민 B1은 한번에 10mg 정도만 몸에 흡수되지만 알리티아민의 흡수율은 그보다 10∼20배나 더 높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B1은 체내에 저장되지 않지만 알리티아민은 혈액 속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마늘을 발효시키면 ‘성능’이 더 좋아진다. 마늘을 껍질째로 40∼90도에서 15∼20일간 놔두면 발효가 되면서 색깔이 까맣게 변한다. 마늘이 발효되어 흑마늘로 변하는 과정에서 ‘S-아릴시스테인’이라는 면역물질이 만들어진다. 실험쥐에게 4주간 흑마늘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일반 쥐들에 비해 피로물질 생성량이 22%나 적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마늘을 껍질째 발효시켜 흑마늘로 만들고, 흑마늘을 가열해서 즙으로 뽑아낸 제품이 ‘신들린 마늘’이다. 수많은 마늘 건강식품 중에서도 ‘신들린 마늘’이 각광받는 것은 함량 때문이다. 시중 보통 제품보다 흑마늘 함량이 3배나 더 높다고 한다. 제품 1팩당 발효시킨 흑마늘이 약 15쪽이나 들어갔다. 육쪽마늘 기준으로 2통 넘게 들어간 것이다. 가격은 한 박스(100mL/30포)에 6만9000원. 겨울맞이 행사로 두 박스 구입 시 10% 할인, 3박스 구입하면 한 박스를 더 증정한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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