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루 전에 해야 할 일은?…지난해 만점자가 말하는 ‘꿀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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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년 전 수능 만점자들은 수능 직전과 당일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자세로 임했을까. 연세대 의예과 1학년 최동욱 씨(19·경기 세마고 졸업)와 서울대 의예과 1학년 강현규 씨(19·대구 운암고 졸업)이 후배들에게 ‘꿀팁’을 줬다.

우선 수능 하루 전에는 뭔가를 새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최 씨는 “괜히 새로운 문제를 풀었다가 틀리면 ‘멘탈’이 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리해뒀던 복습 노트와 자주 틀렸던 문제를 보는 것을 추천했다. 최 씨는 수능 일주일 전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다.

최 씨와 강 씨 모두 수능 쉬는 시간에 친구들끼리 정답을 맞춰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괜히 긴장해 다음 영역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대신 최 씨는 쉬는 시간에 다음 시간에 볼 영역의 주요 개념을 체크했다. 시험 중 다섯 문제의 정답을 고쳐 만점을 받은 강 씨는 “시간이 남았다고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점심은 소화 잘 되는 게 최고다. 최 씨는 죽, 강 씨는 고기반찬 없이 밥과 된장찌개를 먹었다. 최 씨는 “수능 날 먹을 식단을 미리 정해두고 9월 모의평가 때부터 똑같이 먹었다”며 “초콜릿은 매 쉬는 시간 먹을 개수만큼 준비해 가져갔다”고 했다. 청심환은 평소 먹어본 게 아니라면 갑자기 시도하지 말라고도 조언했다.


다음해 수능을 치를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만점 비결은 뭘까. 최 씨의 비결은 ‘백지 복습 노트’다. 복습할 때 교과서를 덮고 빈 노트에 스스로 개념을 적는 것이다. 이후 교과서 내용과 비교해 빠진 게 있나 확인하고, 틀린 문제도 이 노트에 적었다. 국어, 수학, 과학탐구는 이 과정을 반복하며 내용을 축약해 고3 9월까지 각각 한권씩에 정리했다.

강 씨는 고2 때부터 수능 시간표에 몸을 길들인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모의고사를 푸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시험 시간 내 답안지 마킹까지 해본 것. 특히 고3 주말에는 오전 8시 40분 국어 영역 공부를 시작으로 점심 먹는 시간까지 수능 시간표에 맞췄다.

두 학생 모두 수능 전까지 스마트폰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최 씨는 “초등학교 때 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 뒤 안 갖고 살았다”며 “대학에서 스마트폰을 갖고 공부해보니 예전과 집중력 차이가 매우 컸다”고 했다. 강 씨도 “스마트폰과 카카오톡 모두 수능 이후에 처음 썼다”고 했다.

2018학년도 수능 만점자 선배가 전하는 수능전날·당일 꿀팁

“문제 다 풀었다고 시험지 덮지 말고 다시 한번 확인하세요.”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정답 맞춰보지 마세요.”
“청심환은 평소 먹어본 게 아니라면 드시지 마세요.”
“스마트폰을 멀리 하세요.”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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