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 투자해 사세 확장… “국내 뿌리산업 우리가 지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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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특수열처리

한국 경제가 전체적으로 침체 분위기인 가운데 이 중 특히 뿌리산업이 느끼는 위기감과 당혹감은 유독 클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이슈에 가장 밀접한 업종이다 보니 산업 전반에 미치는 부담은 커진다.

신영민 대표
신영민 대표
㈜한국특수열처리 신영민 대표는 “주조, 단조, 용접, 금형, 열처리, 표면처리를 일컫는 ‘6대 뿌리산업’은 산업의 근간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중요도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해 안타까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장치산업이다 보니 지속적인 선투자를 해야 하고,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지만 현 정부 정책들이 산업현장에서 적용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기술과 노력에 비해 제품단가나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환경을 개선하고 인재 육성을 위해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특수열처리는 1993년 설립 이래 자동차와 전기전자, 중장비 부속 부품 등의 열처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투자를 줄이지 않고 사세를 확장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공장을 추가 설립하기 위해 2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한국 뿌리산업을 지켜나가고 있다.

신 대표는 “매출이 줄지 않더라도 회사가 매년 20% 성장하지 않으면 퇴보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한국특수열처리는 장치산업으로 향후 먹거리를 위해 설비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 산업분야 외에도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이해 그에 맞는 부품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대변화를 준비 중이다.

25년 동안 한 우물을 파온 신 대표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직원들과 함께 가겠다는 책임감으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연중 7개월 적용하는 산업용 전기요금 할증료를 4개월로 단축해 줄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 그는 “2월과 6월, 11월의 경우 국내 전기 사용량이 봄가을 전기 사용량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3개월을 할증 기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중소벤처기업#중소기업#㈜한국특수열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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