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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은 선수·女는 응원’ 양성평등원 지적받은 교과서 삽화 살펴보니…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11-27 15:25
2017년 11월 27일 15시 25분
입력
2017-11-27 15:01
2017년 11월 27일 15시 01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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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 역할 문제가 사회의 관심사로 대두된 가운데, 초등학교 교과서에 성 역할 고정관념을 내포한 삽화가 다수 실려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양성평등 시범학교인 충북 북이초등학교에서 교원들로 구성된 교과서 성차별 모니터링 동아리를 운영한 결과, 교과서 속 삽화·이미지·표현 등에 성 역할 고정관념을 내포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소개 사례를 보면, 초등학교 6학년 체육 교과서의 ‘경쟁활동’ 단원에서 배드민턴 경기를 묘사하는 삽화에 심판과 감독ㆍ선수는 남자, 응원단은 모두 여자로 그려져 있다.
5학년 체육 교과서의 사춘기 신체 변화를 설명하는 부분에는 남학생은 몸이 튼튼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자세, 여학생은 귀여운 포즈를 취한 사진이 실려있다.
4학년 사회 교과서에서는 농부가 하는 일을 살펴보는 대목에서 논밭 갈이, 김매기, 수확 등에 종사하는 사람이 모두 남성으로 그려져 있다.
3학년 국어 교과서의 ‘알맞게 소개해요’란 에는 남학생은 축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여학생은 분홍색 가방과 인형을 떠올리는 것으로 묘사된다.
2학년 통합교과 속 해변가 삽화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책상다리, 할머니와 어머니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앉아 있다.
1학년 국어 교과서에는 ‘인사를 하기 싫다’는 반항적인 캐릭터를 남자아이로 묘사하고 있다.
양성평등교육진흥원 관계자는 “교과서 속에 스며든 성역할 고정관념들이 학생들 마음 속 깊이 자리잡고 영향을 주지 않도록 교육과정 개정 시 세심하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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