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동아]고지혈증+만성질환… 복합제로 복약 편의성 높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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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2년부터 고지혈증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료인원 기준 증가 폭은 연평균 9.7%나 된다고 합니다.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세를 보이지 않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협심증, 심근경색, 뇌중풍(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지혈증을 진단받으면 동반 질환, 비만, 유전적 요인 등 환자별 심혈관계 위험 수위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현재 고지혈증 치료에는 스타틴 계열의 지질강하제가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스타틴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낮추는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면서 안전한 내약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스타틴은 지질 개선을 위한 1차 치료제로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많은 환자에게 사용돼온 스타틴도 시련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신규 당뇨병 발생’ 가능성에 대한 이슈가 제기된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과 의료진들은 여러 연구 결과를 근거로 스타틴 복약을 통해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미미하지만 스타틴 복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더 크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꾸준히 적극적으로 권고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스타틴 시장에는 한국화이자제약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MSD의 ‘조코(심바스타틴)’ 등 작용기전이 조금씩 다른 여러 성분의 제제가 출시되어 있습니다. 그중 ‘리피토’는 출시 이후 특허만료라는 고비 속에서도 꾸준히 시장 내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리피토의 성과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2억 명 이상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약의 적응증을 고지혈증 치료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예방으로까지 확대해 고지혈증 치료의 목표를 단순히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을 넘어 심혈관계 질환의 1차 및 2차 예방으로 넓히는 데 노력을 기울인 결과입니다.

이렇듯 고지혈증 치료 목표가 콜레스테롤 관리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으로 치료 범위가 넓어지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높인 복합제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스타틴과 고혈압 치료제를 복합한 두 가지 복합제로는 한국화이자제약 ‘카듀엣(아토르바스타틴+암로디핀)’, 한미약품 ‘로벨리토(아토르바스타틴+이베사르탄)’, 대웅제약 ‘올로스타(로수바스타틴+올메사르탄)’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타틴, 고혈압 치료제에 당뇨병 치료제까지 합친 3제 복합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29일은 세계심장연맹(WHF)이 제정한 ‘세계 심장의 날’입니다. 이날을 계기로 많은 고지혈증 환자들이 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성 및 예방 필요성을 깨달아 스타틴 치료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길 기대해봅니다.

likeday@donga.com
#고지혈증#만성질환#리피토#콜레스테롤 로벨리토#세계심장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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