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시장 호황 분위기를 타고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높아졌지만, 주상복합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4.63%였으나 같은 기간 주상복합 단지의 상승폭은 2.58%에 그쳤다. 주상복합의 가격 상승폭이 아파트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졌다. 경기권은 아파트(3.77%)와 주상복합단지(1.25%)의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다. 서울에서도 주상복합단지 가격 상승률이 1.79%인 것에 비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8.01%로 6.23%포인트 차이 났다.
업계에서는 수요자들이 일반 아파트보다 주상복합단지를 선호하지 않는 현상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주상복합의 경우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들어서다 보니 주거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이 비(非)선호 요인으로 꼽힌다. 입지 특성상 주로 큰 길가나 상업지역 및 준주거지역에 위치해 소음공해가 많고 교육시설 등 주거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용적률이 높은 탓에 일반 아파트보다 조경과 녹지 비율이 적어 쾌적성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또 일반 아파트보다 전용률이 낮은 반면 분양가는 높아 웃돈이 붙기 어렵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전국의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 평균 분양가(부동산114 조사 기준)를 비교한 결과 아파트는 3.3㎡당 1053만 원이지만, 주상복합은 1166만 원으로 10.7%가량 높다. 비교적 비싸게 공급되는 만큼 수요층이 한정적일 수 있다.
전용률이나 관리비 등에서 아파트보다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최근 비슷한 지역에서 분양했던 같은 전용면적 84㎡의 경우에도 전용률은 차이가 있다. 주상복합인 공덕파크자이 단지의 경우 전용률이 74%(공급면적 113.89㎡)이지만, 아파트인 신공덕 IPARK는 전용률이 77.8%(공급면적 109.20㎡) 수준이다.
관리비도 마찬가지다. 지난 9월 기준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32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SK허브진(2004년10월 입주)의 관리비는 1894원/㎡, 인근에 위치한 151가구 규모의 일반아파트 성내 e편한세상 2차(2004년11월 입주)는 948원/㎡으로 나타났다. 가구수와 입주년도가 비슷하지만 관리비는 두 배 이상 차이나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는 “주상복합은 일반아파트보다 주거 쾌적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해 선호도 면에서 차이가 있다”며 “또한 주상복합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층으로 조성되고 재건축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도 올해 일반 아파트와 가격 상승폭의 차이를 보인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경기 시흥시 대야동 361-1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시흥’ 659가구를 오는 23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지상 35층, 8개동 규모로 전 가구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84㎡로 구성된다. e편한세상 시흥은 2018년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인근에 롯데마트, CGV, 신천연합병원 등 생활인프라가 풍부하다. 자체 개발한 신평면 상품인 디하우스(D.House) 및 오픈발코니를 약 50%의 가구에 적용하며,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이달 충남 논산시 내동2지구 C1블록에서 ‘힐스테이트자이 논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지상 19층 총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7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내동초, 논산고 등 교육시설이 있고 논산시청, 홈플러스 등이 가까이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논산역, 시외버스터미널 등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태영건설은 이달 서울 마포구 창전1구역에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부터 지상21층까지 총 276가구로 일반 물량은 145가구이며, 전용면적 74㎡, 84㎡, 102㎡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내부에 물소리광장, 솔향기정원, 어린이공원 등 다양한 자연테마공간이 조성하며, 100% 지하주차장으로 짓는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경의중앙선 서강대역, 2호선 신촌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금호건설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0~26층, 4개동, 전용면적 84~104㎡ 421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3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단지 인근 광안대교, 번영로, 황령터널을 이용해 부산 시내외 접근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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