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D/ Topic] ‘100억의 사나이’ 최형우에 KIA 웃고, 삼성 통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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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3일 2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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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골든글러브 시상식 현장 속으로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의 날이었다.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불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형우는 2011년, 2013년, 2014년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형우는 올해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6(519타수 195안타), 31홈런, 144타점을 기록해 타율, 타점, 최다안타 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덕분에 올 시즌 삼성 라이온스 소속이었던 최형우는 시즌 직후 KIA와 4년간 총액 100억원이라는 초대형 FA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최다 득표자는 22승을 올린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에게 돌아갔다. 니퍼트는 올해 다승(22승 3패, 평균자책점(2.95), 승률(8할8푼) 등 3개 부문을 휩쓸어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니퍼트는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달 KBO MVP 시상 이후 미국으로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산도 소속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 니퍼트와의 계약만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측 관계자는 “니퍼트가 돌아오기 조금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그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올해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형우와 니퍼트 두 사람은 역대 최다 득표와 최고 득표율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루지는 못했다. 현재까지 최다 득표는 2007년 이종욱이 세운 350표이고, 최고 득표율은 2002년 마해영이 기록한 99.26%다.

포수 부문에는 두산 양의지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1루수 부문에는 NC 에릭 테임즈, 2루수 부문은 넥센 서건창, 3루수 부문은 SK 최정, 유격수 부문은 두산 김재호, 외야수 부문은 KIA 최형우, 두산 김재환, KIA 김주찬, 지명타자 부문은 한화 김태균이 각각 차지했다.

구단별로는 올해 4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두산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반면, 올해 시즌 성적 9위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삼성은 최형우마저 KIA로 이적하면서 단 한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한 구단으로 남았다.

한편 페어플레이상 부문은 두산 김재호, 골든포토상 부문은 두산 선수단,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부문은 SK 박정권이 수상했다.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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