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로밍해야 안전확인 가능? 안전 사각지대 놓인 출국자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7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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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전의 사각지대!
비로밍 출국자 700만 명.


#.2
7월 14일 프랑스 니스에서
테러로 86명이 숨졌을 때

외교부는 해외 체류 국민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3
10여 명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SMS)로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던 것.

이들 모두가 현지 통신사의 유심을 쓰거나
무료 SNS와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로
국내와 연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4
로밍을 해야만 안전 확인이 가능한
외교부의 연락 체계는 무용지물이었다.


#.5
연간 해외로 나가는 우리 국민이
올해 처음 20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6
해외에서 테러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이들의 안부를 확인하긴 어렵습니다.

#.7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3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전화 가입자 중 로밍 이용자는

2013년보다 20% 증가한 1258만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비로밍 출국자는 47%가 늘었죠.


#.8
로밍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성 때문입니다.

현지 유심을 사서 쓰거나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 하면 하루 1만 원의 로밍 비용보다 저렴하게 각종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죠.


#.9
"하루치 로밍 요금으로 최대 8일간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2GB(기가바이트)를
사용했어요. 모바일메신저로 메시지와 음성통화 가 가능해 편리해요"

-일본에서 현지 유심을 쓴 정혜선 씨(34.여)


#.10
문제는 현지 유심을 사서 사용하면
해당 이용자의 국내 휴대전화가 '꺼 진 상태'가 돼

비상시 기존번호를 이용한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이죠.


#.11
외교부는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서
비상 시 해당 지역에서 로밍 중인 재외국민
위치를 파악해 전화와 SMS로만 안전정보를
보내고 있어 비(非)로밍 출국자는 사각지대에 놓이게 됩니다.


#.12
"올해 방글라데시와 벨기에, 터키 등에서 테러 와 소요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비로밍 출국자와 연락이 어려웠다. 다양한 방법으로 안전정보를 제공하려 하지만 위급상황에서는 신속하게 연락하기 어렵다"

-외교부 관계자


#.13
외교부는 비로밍 출국자를 위해
2011년 해외안전여행 앱을 개발했지만

앱 설치 건수는 5년간 46만 회에 그치고 있어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14
세계 곳곳에서 테러의 위험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2000만 출국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원본 김재희 기자 서형석 기자
기획 제작 김재형 기자 장대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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