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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전남대 의대교수들 ‘스텐트 회사’ 차렸다

입력 2016-06-29 03:00업데이트 2016-06-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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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 등 6명… 29일 장성군서 개소식 열어
“심장병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생명공학 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국내 기술로 한국형 심혈관계 스텐트를 개발한 전남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진이 스텐트 제조 전문 기업을 창업했다. 한국심혈관계 스텐트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정명호 교수(58·사진) 등 임상·연구교수 6명은 29일 전남 장성군 남면 전남생물산업진흥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에서 ‘맹호 스텐트’ 개소식을 갖는다. 스텐트(stent)는 협심증으로 좁아진 동맥을 넓혀주기 위해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국내에서 수입하는 의료기기 및 의약품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 교수 등은 지난해 대학병원 이름을 딴 ‘CNUH 스텐트’를 개발해 심혈관계 스텐트 국산화 길을 열었다. 상품명을 ‘무등산 호랑이’를 뜻하는 ‘타이거 스텐트’로 명명하고 지난해 12월 50대 협심증 환자 2명을 상대로 한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타이거 스텐트는 외국산보다 유연해 시술하기 편리하고 혈전이 잘 생기지 않는 데다 수명도 오래가는 장점이 있다.

타이거 스텐트 이름을 따 회사 이름을 ‘맹호 스텐트’로 지었다. 이 회사는 심혈관계 스텐트 관련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257편, 국내 특허 50건, 국제 특허 7건 등 국내 최고의 연구 논문 실적과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국제심장중재술학회 등 국제학회와 임상연구를 통해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보스턴사이언티픽, 애벗 등 세계적인 심혈관계 스텐트 회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맹호 스텐트’ 대표이사인 정 교수는 “국내 최고의 연구력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머지않아 세계적인 스텐트 전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며 “수익의 대부분을 형편이 어려운 심장병 환자들과 전남대병원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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