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트남 정상 “북핵 차단 협력”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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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북제재 전면이행’ 명문화… 中 겨냥 “대국, 소국 괴롭히면 안돼”

2인 7000원 만찬… 오바마의 ‘쌀국수 외교’ 취임 후 처음으로 23일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쌀국수 외교’로 현지인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이날 저녁 CNN의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인 요리사 
앤서니 보데인과 하노이에 있는 허름한 식당 ‘분짜 흐엉 리엔’을 깜짝 방문해 쌀국수와 돼지고기 완자를 먹고 하노이 맥주를 마셨다.
 식비는 둘이 합쳐 6달러(약 7000원)로, 인터뷰에 대한 감사의 뜻에서 보데인이 냈다. 사진 출처 앤서니 보데인 인스타그램
2인 7000원 만찬… 오바마의 ‘쌀국수 외교’ 취임 후 처음으로 23일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쌀국수 외교’로 현지인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이날 저녁 CNN의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인 요리사 앤서니 보데인과 하노이에 있는 허름한 식당 ‘분짜 흐엉 리엔’을 깜짝 방문해 쌀국수와 돼지고기 완자를 먹고 하노이 맥주를 마셨다. 식비는 둘이 합쳐 6달러(약 7000원)로, 인터뷰에 대한 감사의 뜻에서 보데인이 냈다. 사진 출처 앤서니 보데인 인스타그램
미국과 베트남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23일 정상회담 후 채택한 ‘미-베트남 관계 현황설명서(Fact Sheet)’에서 “미국과 베트남은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채택된 유엔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의 전면 이행과 북한의 핵 활동 차단을 위해 협력한다”고 명시했다. 미국이 북한과 경제, 군사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동남아 국가와의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이행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중국의 굴기(굴起)를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禁輸) 조치를 32년 만에 전면 해제키로 한 데 이어 24일에는 남중국해 이슈와 관련해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시 컨벤션센터 연설에서 “대국들이 작은 나라들을 괴롭히면 안 되며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미국#베트남#외교#북핵#북한#중국#대북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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