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23일 정상회담 후 채택한 ‘미-베트남 관계 현황설명서(Fact Sheet)’에서 “미국과 베트남은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채택된 유엔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의 전면 이행과 북한의 핵 활동 차단을 위해 협력한다”고 명시했다. 미국이 북한과 경제, 군사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동남아 국가와의 정상회담에서 대북제재 이행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중국의 굴기(굴起)를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禁輸) 조치를 32년 만에 전면 해제키로 한 데 이어 24일에는 남중국해 이슈와 관련해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시 컨벤션센터 연설에서 “대국들이 작은 나라들을 괴롭히면 안 되며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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