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장염, 예방접종 빠를수록 좋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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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생후 2개월 된 아기의 엄마입니다. 아기가 어려서 챙겨야 할 예방접종이 많은데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할까요? 》

윤기욱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윤기욱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로타바이러스는 설사와 구토를 동반하는 장염의 주요 원인입니다. 5세 미만 영유아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겨울부터 봄까지 유행하므로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질 때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일단 감염되면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를 막는 것 외에 별다른 치료제가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예방접종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과 구토가 발생하고 5∼7일에 걸쳐 심한 물 설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 영양분과 수분을 적절하게 보충해 주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는 신진대사가 어른보다 활발해서 하루에 소비하는 수분량이 많아 탈수 증상이 심해지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기가 울 때 눈물이 거의 나오지 않거나, 6∼8시간 이상 기저귀가 젖지 않는다거나, 아주 적은 양의 짙은 색 소변을 볼 때 탈수를 의심해 봐야 하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생후 3개월부터 발생하므로 예방접종은 가능한 한 빨리 하는 게 좋습니다. 현재 국내에 시판 중인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두 가지입니다. 2번 접종하는 사람균주 백신과 3번 접종하는 사람균주-동물균주 재배열 백신이 있습니다.

두 백신 모두 로타바이러스를 폭넓게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주사가 아니라 경구용 백신이라 아기들에게 쉽게 접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다른 필수 접종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후 2∼6개월 시점에 다른 백신의 스케줄에 맞춰 접종하면 편리합니다.

윤기욱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영유아#로타바이러스#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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