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오목대서 후백제 성벽 흔적, 함께 출토된 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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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오목대에서 후백제 궁성과 도성의 규모를 예측할 수 있는 성벽 흔적이 발견됐다.

11일 국립전주박물관은 전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오목대에서 후백제 복원 프로젝트인 후백제 도성벽 추정지 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박물관측은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대규모 토석혼축(흙과 돌을 섞어 쌓는 방식) 성벽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 역시 통일신라 후기(9세기)부터 고려 초 이전(10세기)의 양식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어 후백제 시대(900∼936년)에 성벽이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주박물관은 설명했다.

성벽은 후삼국 시기의 혼란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듯 토석과 와적으로 혼축한 간단한 구조로 축조됐다. 한 층을 쌓은 뒤 정지작업을 하고 또 다른 층을 쌓는 방식으로 여러 층을 겹쳐 쌓은 흔적도 발견됐다.

이번 발굴을 통해 오목대와 후백제의 연관성이 입증됐다. 이번 출토된 유물은 집선문(集線文) 평기와와 초기 어골문(魚骨文) 등 후백제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물들은 순천 해룡산성 출토품을 비롯해 후백제 성으로 알려진 동고산성 북문지 3차 성벽과 서문지 2차 성벽, 나주 자미산성, 광양 마로산성, 광주 무진고성 출토유물과도 유사하다.

당초 이 성벽은 1944년 ‘전주부사’의 기록과 1992년 전영래 선생에 의해 후백제 도성의 남서쪽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물관측은 이 성벽이 북쪽 고토성과 같이 성벽과 자연지형을 이용해 남쪽 관문을 지키는 요새의 기능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오목대의 넓은 대지에 아직도 후백제의 여러 방어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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