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인 25일 대구와 경북 구미의 수은주가 33도까지 올라가는 등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여름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인 26일에도 대구와 구미(이상 34도)를 포함한 경북 내륙지역 대부분의 낮 기온은 33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5일 대구·경북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올 들어 처음이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지난해까지 기상청은 6∼9월에만 폭염특보(주의보, 경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더위가 찾아오는 시기가 차츰 앞당겨지면서 5월에도 폭염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시기에 관계없이 폭염특보 기준에 해당하면 발령하기로 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5월의 폭염 평균 발생일수(전국 45개 관측지점의 평균)는 제로(0일)였으나 2013년 0.2일, 2014년 1.3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5월의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17.2도)보다 1.2도 높은 18.4도로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25일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고 아침 최저기온은 10∼18도, 낮 최고기온은 24∼33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은 15∼29도. 강원 영월(11∼32도)의 일교차가 21도까지 벌어지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내륙지역에서는 30도를 웃도는 고온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서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가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가열돼 수요일인 27일까지는 평년보다 6∼7도 높은 기온분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6일에는 서울의 낮 기온이 올 들어 처음으로 30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4∼34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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