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여군 성폭행 혐의 1군사령관, 책임 전가 발언 유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6일 2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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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최근 불거진 1군사령관의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책임전가 발언 논란과 관련해 6일 해당 녹취록을 공개하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육군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육군 현역 여단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 된 27일 열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1군사령관은 “본인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명확한 의사표시를 했어야 했고…(중략) 그래서 여군들에 대해서도 보다 정확하게…(중략) 허용 안 되는 것에 대해 좀 더 다시 한 번 정확하게 교육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4일 긴급기자회견에서 “1군사령관이 ‘여군들도 싫으면 명확하게 의사표시 하지 왜 안 하느냐’식의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육군은 사실이 왜곡됐다며 군인권센터의 사과를 요구했다.

육군 관계자는 “1군사령관의 발언은 사고부대의 상급 지휘관으로 성 관련사고의 사과,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 등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당시 1군사령부에서 회의 녹취를 하지 않아 다른 예하부대에서 녹취한 자료를 뒤늦게 확인해 해명이 늦었다”고 밝혔다.

양평=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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