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시신 만진뒤 감염 사례 있어 신속 격리

이세형기자 입력 2015-01-03 03:00수정 2015-01-03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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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원 이송조치 왜 했나 에볼라 감염 우려로 독일로 이송된 한국 의료대원 A 씨는 바늘에 찔리거나 긁히지는 않았으며, 단지 바늘이 피부에 스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현재까지 고열, 구토, 근육통 같은 에볼라 감염 증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해당 의료대원을 전격 격리하고 독일로 긴급 이송해 정밀 진단하기로 한 것은 과거 에볼라 사망자의 시신을 만지기만 한 사람도 감염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국 의료진이 파견된 시에라리온의 경우 지금까지 138명의 전 세계 의료인이 감염돼 이 중 106명이 사망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일 “시에라리온 현지의 에볼라치료센터(ETC)에서 좀 더 (A 씨의)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긴급 이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감염 초기 때 치료에 들어가는 게 완치율을 높인다는 점도 정부가 긴급 이송을 결정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뒤 긴급 조치 차원에서 에볼라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독감 치료제 ‘아비간’을 1일 일본으로부터 공수해왔다. 일본 후지필름이 개발한 아비간은 현재 원숭이 등 동물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독감 치료제이지만, 에볼라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 미국의 ‘Z맵’, 캐나다의 ‘TKM-에볼라’와 더불어 대표적인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꼽힌다. 복지부는 “A 씨가 이송되는 의료기관에서 필요할 경우 제공할 목적으로 아비간을 확보했다”며 “이번에 일본에서 들여온 아비간은 총 200알로 약 20일간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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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감염#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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