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州 87세 박경신 할머니, 62억 전재산 대학에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자신이 살던 집까지 기부한 박경신 할머니(가운데 파란색 옷)가 26일 광주교대 서호 기념홀 개관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광주교대 제공
자신이 살던 집까지 기부한 박경신 할머니(가운데 파란색 옷)가 26일 광주교대 서호 기념홀 개관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광주교대 제공
80대 할머니가 62억 원 상당의 재산을 대학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광주교대는 광주 북구에 사는 박경신 할머니(87)가 올해 6월 자신이 사는 집을 포함해 사실상 전 재산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할머니의 시아버지인 서호 이명룡 선생과 남편 이재신 선생은 이 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기부한 재산은 대부분 시아버지와 남편이 남긴 부동산이다.

광주교대는 박 할머니의 뜻을 존중해 기부받은 재산을 초등교육 발전에 쓰기로 했다. 최근 학교 박물관 1층에 서호 기념홀과 이명룡 선생의 흉상을 만들었다.

박 할머니의 간곡한 당부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기부 사실은 이번 기념홀과 흉상 제작으로 공개됐다. 이정선 총장은 “박 할머니의 교육사랑과 아름다운 기부는 초등 교원 양성을 위한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박경신 할머니#62억#대학 기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