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가파른 상승세…與 다크호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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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 선언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가파른 상승세(전주대비 2.8%p)를 보이며 두 계단을 뛰어 올라 5위에 자리했다. 잠재적 경쟁자인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과의 격차는 불과 0.7%p에 불과하다.

1일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빅3'와 함께 홍준표 지사의 지지율이 올랐는데, 특히 홍준표 지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박원순 시장은 전주보다 0.9%p 오른 17.9%로 8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주로 충청권, 20·30대, 가정주부·학생·사무직, 중도층,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후퇴하고 있는 '김영란법'에 대비되는 서울시의 '박원순법'관련 보도와 서울시 서민 전·월세대책이 주요하게 보도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의원도 1주일 전과 비교해 0.8%p 상승한 14.4%를 기록하며 3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모병제 도입 주장, 전남 나주 혁신도시 방문, 외신기자클럽에서의 대정부 비판 등으로 언론의 주목을 끈 덕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20·30대, 여성, 학생, 진보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뚜렷했다.

3위 김무성 대표는 영남권, 40·50대, 농림어업, 보수성향의 새누리당 지지층에서의 호조로 0.8%p 오른 13.0%를 기록했는데, 북한인권법, 당 혁신위의 혁신안, 공무원연금 개혁법 연내 처리 등에 대한 강한 의지 피력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4위 김문수 위원장은 0.1%p 하락한 8.3%로 3주 연속 4위 자리를 지켰으나,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4.7%p로 0.9%p 더 벌어졌고 6위 홍준표 지사와의 격차는 앞서 밝혔듯 0.7%p에 불과했다.

지난주 7위로 하락했던 홍준표 지사는 경상남도가 올해 지역복지사업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호재와 동남아 투자유치 활동 등이 언론에 보도되며 2.8%p 상승한 7.6%로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과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를 밀어내고 1주일 만에 다시 5위로 올라섰다. 홍준표 지사의 지지율은 영남권과 수도권을 비롯한 거의 전 지역, 모든 연령 대, 노동직을 제외한 전 직군, 보수·중도 성향의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상승했다.

안철수 의원은 0.5%p 하락한 6.7%로 6위를 유지했고, 지난주 5위 정몽준 전 대표는 2.3%p 하락한 5.5%로 다시 7위로 내려갔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는 0.4%p 내려간 4.0%로 8위,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주와 동일한 3.0%로 9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0%p 줄어든 19.3%.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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