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제주지검장(52)의 음란행위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그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건 직전에도 성기를 노출하고 대로변을 활보한 사실이 확인됐다.
20일 제주지방경찰청 한 관계자는 “(한 남성이) 신체 주요 부위를 내놓고 대로변을 활보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찍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로 주변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한 남성이 휴대전화로 어딘가에 전화를 하면서 노출한 장면이 있다. 여러 곳에서 비슷한 모습이 찍혔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12일 김 전 지검장이 체포된 제주시 제주소방서 부근과 A여고 사이 왕복 6차로 도로변을 오가며 노출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일대 CCTV 조사를 통해 여러 차례 음란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CCTV 동영상은 원래 3건이었지만 4건을 추가해 모두 7건으로 늘었다. 국과수 분석 결과는 21, 22일경 나올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영상들에는 음란행위 용의자인 남성 한 명만 등장한다. 촬영된 시간은 12일 오후 9시 30분부터 음란행위가 신고된 오후 11시 58분 전후까지다. 경찰은 다만 김 전 지검장을 연행하는 영상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분석 결과에 따라 김 전 지검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 담당 검사의 지휘를 받게 되며 경범죄가 아니라 공연음란죄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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