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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78세 교황, 닷새간 932km 이동

입력 2014-08-19 03:00업데이트 2014-08-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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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2914명 등 기록 남겨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오전 10시 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입국해 18일 오후 1시 출국할 때까지 한국에 4박 5일, 총 98시간 반을 머물렀다. 교황이 들고 온 짐 가방은 두 개였다.

교황이 된 후 첫 아시아 방문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쏠렸던 만큼, 이번 방한에는 각국의 외신기자 70명이 교황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바티칸에서부터 동행 취재했다. 또 130여 국내 매체 2556명과 23개국 140여 매체의 외신기자 358명 등 2914명의 기자가 취재단에 등록했다. 주교급 이상 고위성직자 30명도 한국을 찾았다.

교황이 가는 곳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가장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린 순간은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를 위한 시복 미사’였다. 교황방한위원회 추산으로는 80만 명(경찰 추산으로는 17만5000명)이 모였다. 이날 영성체를 위해 쓰인 제병만 총 18만 개에 달했다.

시복식에선 124위 순교자들이 복자로 추대됐다. 이날은 경호경비 인력도 대거 배치됐다. 광화문 일대 고층건물 245곳에 저격수 2000명을 포함해 경찰 3만500명이 지켰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까지 총 4.5km에 달하는 방호벽이 설치됐다.

시청률 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광화문 시복식의 시청률은 지상파 3사를 합해 17.4%(전국 기준)였다. 이를 시청 가구 수로 환산하면 300만6634가구다.

방한 기간 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복 미사를 포함해 총 5번의 미사를 집전했다. 도착 첫날, 첫 일정으로 주한 교황청대사관에서 가진 개인 미사에는 20명이 참석했다.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는 5만 명이,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에는 3만6000명이 참여했다.

마지막 미사인 명동대성당 미사에는 1700명이 공식 초청됐다. 교황은 78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3일 연속으로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공식 일정과 기존 계획에 없던 ‘서강대 깜짝 방문’까지 교황이 움직인 거리를 계산해 보면 가장 빠른 경로를 기준으로 해도 총 932km를 오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전월드컵경기장과 세종시 대전가톨릭대,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를 연달아 방문한 뒤 서강대를 거쳐 주한 교황청대사관으로 돌아온 15일의 이동거리가 371km로 가장 길었다. 교황이 전세기를 타고 이탈리아 로마에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비행한 거리는 약 8979km, 비행시간은 약 11시간 반이다.

이샘물 evey@donga.com·정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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