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중정상회담에 침묵… 北中 냉각기 이어질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북한은 4일 현재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침묵하고 있지만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찾은 것에 대해 불만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3일 한중 정상회담과 4일 서울대 강연에서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확고하게 밝힌 것은 북측에 ‘경제-핵 병진노선’을 포기하라는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간접적이지만 공동성명에서 중국이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을 지지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도 북한에는 부담이다.

올해 북-중 관계는 심상찮은 기류 변화를 드러냈다. 통일부 관계자는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3월에 북한을 방문한 뒤 지금까지 북-중 간 고위급 교류가 끊겼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북한 노동신문은 “대국주의자들의 압력도 우리(북) 인민을 굴복시킬 수 없었다”며 중국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경제-핵 병진노선을 포기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북-중 간 냉각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대신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인 납치피해 문제를 조사할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4일 보도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시진핑#펑리위안#한중정상회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