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 명이 세 골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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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Brasil 2014]
네덜란드 로번-판페르시 1골씩 추가… 첫판 해트트릭 독일 뮐러와 동률 이뤄
남아공 득점왕은 5골… 곧 추월할 듯

“호주와 난타전 끝냈다” 네덜란드 포워드 멤피스 데파이가 19일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맞선 후반 23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차전에서 스페인을 5-1로 완파한 네덜란드는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포르투알레그리=GettyImages 멀티비츠
“호주와 난타전 끝냈다” 네덜란드 포워드 멤피스 데파이가 19일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맞선 후반 23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1차전에서 스페인을 5-1로 완파한 네덜란드는 승점 6점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포르투알레그리=GettyImages 멀티비츠
올 한 해 네덜란드 스포츠는 경사라도 맞은 듯하다. 네덜란드는 2월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에 걸린 36개의 메달 가운데 금메달 8개를 포함해 23개를 휩쓸었다.

빙판을 물들인 네덜란드의 오렌지색이 녹색 그라운드에서도 넘실거리고 있다. 네덜란드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네덜란드는 19일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호주를 3-2로 눌러 2승을 기록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아리언 로번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로빈 판페르시도 1-2로 뒤진 후반 동점골을 터뜨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경기 연속 골 사냥에 성공한 로번과 판페르시는 나란히 이번 대회 3골로 토마스 뮐러(독일)와 득점 공동 선두에 나섰다. 간판스타들의 활약 속에 대회 초반부터 득점왕 경쟁에 불이 제대로 붙었다. 사상 첫 2회 연속 득점왕을 노리는 뮐러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22일 가나와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한다. 지난 월드컵에서 다비드 비야(스페인) 등 4명과 5골로 동률을 이뤘으나 어시스트(3개)가 많아 1위가 됐던 뮐러는 이번 대회에서 경쟁자들보다 한 경기를 덜한 상태여서 ‘황금 신발’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판페르시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결장하게 돼 득점왕 레이스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브라질의 영웅 네이마르,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 등도 2골로 선두 그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월드컵과의 악연을 끊고 8년 만에 골 맛을 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영원한 득점왕 후보로 손꼽힌다. 이번 대회 공인구인 브라주카는 공기의 저항을 덜 받고 키커가 원하는 곳으로 정확하게 보내는 데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빠른 패스와 프리킥에 적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다. 반면 내로라하는 골키퍼들도 실수를 쏟아낼 정도로 수문장들은 볼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고온다습한 기온은 수비수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급 골잡이들의 발끝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골네트를 향하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브라질월드컵#네덜란드#득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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