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2기 내각]대통령에 직언하는 元朴 “서민경제 회복 무거운 책임감”

동아일보 입력 2014-06-14 03:00수정 2014-06-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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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재정장관 후보
2004년 이후 꾸준히 朴 최측근 보좌… 캠프 비서실장 던진 승부사 기질도
박근혜 대통령의 ‘영원한 리베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됐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최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와대의 개각 발표 방송을 본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최경환은 ‘행동파’다.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이유다.” 박근혜 대통령의 한 핵심 참모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촌평이다. 대통령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그를 꼽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는 “최 후보자는 대통령에게 싫은 소리를 들어도 다음 날 가서 또 이야기할 수 있는 맷집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이 기분 나쁘지 않게 직언을 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어 관철시키는 비율이 높다”고 했다.

2월 당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잇따른 실언에도 청와대가 경질 관련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던 최 후보자는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그는 “윤 장관 해임건의안이 올라오면 장담할 수 없다.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가결될 수 있다”고 설득했고 대통령은 통화 두 시간 만에 전격 경질 결정을 내렸다.

최 후보자는 2004년 박 대통령 당 대표 시절 제4정책조정위원장을 맡아 행정수도 이전 업무를 같이하며 가까워졌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근혜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고, 2011년부터는 사실상 원톱 체제로 대선 실무 준비를 주도했다. 2012년 10월 당시 대선후보로 선출된 박 대통령이 지지율 답보 상태에 빠지고 당 지도부 교체 요구가 이어지자 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던 그는 “서운했던 감정이 있었다면 저한테 침을 뱉어 주십시오”라고 말하며 비서실장직을 사퇴한 일화도 있다.

최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원내대표를 맡아 국정과제를 입법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정치적으로는 당내에서 친박 주류의 좌장 역할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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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경제관은 경제민주화에 반대하지 않지만 성장에 무게 추가 더 쏠려 있다는 평가다. 재벌 해체에도 반대한다. 평소에 규제를 담당하는 기관에는 관료 출신들이 낙하산으로 내려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어 향후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을 모은다.

최 후보자는 내정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 경제팀이 유기적으로 팀워크를 발휘해 일심동체가 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서민경제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막중한 일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민의 일단을 보이기도 했다.

△경북 경산(59) △대구고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22회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부국장 △17, 18, 19대 국회의원 △지식경제부 장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 △새누리당 원내대표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청와대#최경환#경제부총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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