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통일구상’ 대북 3대 제안]
50년전 부모가 흘린 눈물 되새기며 감사 뜻 표시
“고대하던 우리 광부와 간호학생을 만나는 날이다. 유명한 아우토반을 달리면서도 아름다운 경치에 흠뻑 도취되지 못할 만큼 머릿속엔 광부들을 만날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1964년 12월 10일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독일을 방문했던 육영수 여사는 독일 북서부 루르 지방의 함보른 탄광에 가기 전 이렇게 깊은 감회에 젖어 있었다. 사실상 ‘차관(借款)에 대한 담보’ 격으로 독일에 파견돼 있던 이들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첨병이었다.
28일(현지 시간) 그 대통령 내외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은 50년 만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 1세대 18명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출국 전부터 이 일정에 많은 애착을 보였다고 한다. 1960, 70년대 독일에 파견된 광부는 모두 1만8000여 명(광부 8000명, 간호사 1만 명). 이 중 3300여 명이 아직도 독일에 체류 중이다.
박 대통령은 “동포 1세대이신 파독 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 여러분은 땀과 눈물로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만들어 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프랑크푸르트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갖고 “재외동포 여러분에게도 조국 통일은 가슴 벅찬 기쁨이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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