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인류의 유산]새콤달콤 오미자 와인 ‘오미로제’ 김치와 환상 궁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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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볶음밥 롤 튀김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 와인인 오미로제가 어울린다. 이종기 한경대 교수(디아지오코리아 전 부사장)가 경북 문경에서 만든 와인이다.

오미로제 와인은 첫 빈티지가 2008년이다. 세계적 와인들처럼 프랑스 오크 통에서 숙성시켰다. 스파클링과 스틸(거품이 없는 일반 와인) 두 가지가 있으며 모두 오미자 100%를 사용한다.

색은 오미자 껍질에서 나온 밝은 홍색을 띠고 있으며 맛은 오미자가 품고 있는 다섯 가지 맛(단맛, 짠맛, 신맛, 쓴맛, 매운 맛)이 서로 어우러져 쌉싸름하게 느껴진다. 한 모금 마시면 입안에서 느껴지는 과하지 않은 단맛과 신맛이 조화롭게 느껴져 침샘을 자극한다.

오미로제는 전반적으로 강한 양념을 동반한 우리나라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데 특히 김치, 고추장을 사용한 매운 음식이나 굴 같은 비린 재료와도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또한 느끼함을 동반한 기름에 튀긴 음식과 함께하면 입안에서 깔끔함을 느낄 수 있으며, 마늘과 같은 강한 향신료와도 좋은 하모니를 이룬다.

이 때문에 김치 자체에 있는 다양한 재료와 이를 계란에 말아 튀긴 음식에서는 다양한 미각을 느낄 수 있어 이 다양함을 조화롭게 감싸줄 수 있는 오미로제가 잘 어울린다. 단 오미로제는 차갑게(6∼8도) 마시면 더욱 좋다.

글 김혁 와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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